북진일도류 세미나를 마치고

2015년 5월 13,14일 북진일도류(北辰一刀流) 세미나가 열렸다. 2001년부터 시작된 북진일도류 종가의 한국 강습회로 16년째 치러지는 행사다.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 2차례씩 치러지는 종가 강습회는 10명 정도의 마니아급들로만 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매회 회원들의 레벨이 높아지면서 강조하는 기술의 내용 또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처음으로 종가의 나기나타연무가 있었으며, 종가는 문하생 한 명 한 명에게 나기나타기술을 체험하게 해주었다. 문하생들이 공격하는 목검을, 종가는 나기나타로 받아서 떨어뜨려버렸다. 공격했던 문하생들은 머리와 허리가 확 젖혀지며 발이 순간적으로 땅에 고정되어버렸다. 종가는 나기나타를 뒤로 크게 뺐다가 베어 들어가 목 바로 앞에서 멈추었다.

문하생들은 뒤로 크게 빠졌다가 휘둘려져오는 나기나타를 무력하게 바라보면서 ‘죽음’의 공포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전까지의 세미나에서 종가로부터 ‘보이지 않는 움직임, 빠른 움직임, 거리죽이기, 마음읽기 등’을 직접 체험을 통해 배워왔으나, 이번 나기나타의 체험은 특별한 것이었다.

완벽하게 쿠즈시(허리가 제압당하여 발과 손을 순간적으로 움직일 수 없음)를 당한 상태로 천천히 목으로 날아오는 나기나타를 무력하게 바라보면서, 마음 시원하게 원 없이 졌다는 느낌에 웃음이 나오는 체험은 특별하다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이번세미나를 통하여 종가는 한국지부에서 3단이 초보자를 지도하는 것을 허락했다. 다만, 종가로부터 배운 것을 ‘그대로’ 전하지 못하면 4단 이상의 승단은 허락하지 않는다는 경고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