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안양강습회 수련후기

안녕하세요! 안양오승도장 이경진입니다.
지난 토요일(5.13) 안양오승도장에서 윤대현 선생님을 모시고 경기도 강습회가 있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체술과 검술을 지도해 주셨습니다. 작년에는 체술의 비중이 높았고, 상대와 닿아있는 부분을 통해 무게를 싣는 것을 강조하신게 기억납니다.

올해 체술에서는 팔을 “자연스럽게 그대로” 들어올렸다가 내리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검을 쓰듯이 팔을 사용하고, 상대방이 어떻게 잡든지 신경쓰지 말고 내 기술에 충실하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좌기 호흡법을 시작으로, 엇서/맞서 한손잡기 상황에서 잡힌 손을 검처럼 사용할 때와 잡힌 쪽 반대손을 검처럼 사용하여 제압하는 것을 연습했습니다. 제압 후에 이교 등 다른 기술들로 연결하는 모습도 보여주셨습니다.

<이것은 팔이 아니다! 검이다!!!!>

윤선생님의 동작은 매우 호쾌합니다. 특히 이번 강습회에서는 빙글빙글 돌리는 동작보다는 검처럼 단정한 기술들을 중심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똑같이 호쾌하게 흉내내보기가 좋았습니다. 이해하기도 쉬웠구요.

개인적인 인상이지만… 예전에는 몇몇 동작에서 타격기의 풍모가 물씬 느껴졌었는데, 이번에는 타격의 느낌은 사라지고 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지도하신 기술이 달라서이기도 하겠지만, 요즘 검술에 중점을 두고 계시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강습회에 참가하다보면 배우는 재미가 있을뿐만 아니라 선생님의 현재 관심사도 추측해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검술에서는 검아와세를 실제 공방처럼 펼쳐주셨습니다. 평소 하던 검아와세가 “핵심요약”이라면 이를 바탕으로 “응용사례”를 풀이해 주신 셈입니다. 한 서너개 정도는 따라 갔는데, 나머지는 헤맸습니다;; 볼땐 알 것 같았는데 막상 해보려니 헷갈리더라구요. 하지만 목을 베는 동작이 있을땐 뒷목 앞목 차별하지 않고 어김없이 양쪽 다 확실하게 베는 것은 잘 알았습니다^^*

< 목 베는 동작은 너무 잔인하므로 그냥 수련사진으로 대체합니다☆>

기술뿐만 아니라, 수련하는 자세나 상대를 대하는 태도도 강조하셨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배려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합니다. 공격 의도를 가진 동작이 들어오더라도 내 중심(평정심)을 지키고 그대로 흘려받아야 합니다. 공격에 공격으로 맞서다 보면 힘싸움이 되기 쉽고, 그러면 타고난 힘과 체격, 재능이 승패를 결정하게 됩니다. 힘싸움을 하고 나면 기분도 좋지 않고 상대방과의 사이도 좋아지기 힘듭니다. 공격을 자연스럽게 넘기는 것은 어렵긴 하지만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이런 태도는 대인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 어떤 태도로 수련에 임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셨습니다 >

이렇게 두 시간의 수련이 후다닥 지나가버렸습니다. 윤선생님 지도는 템포가 빠른 편이라 눈썰미 꽝인 저로써는 멘붕의 연속이곤 했는데, 이번에는 차분히 짚어주는 느낌이어서 훨씬 수월하게 따라가볼 수 있었습니다.(그래도 쫌 빠름…. ㅠㅜ)

강습회 시작할땐 모든 걸 다 흡수할 각오로 임하지만 막상 수련이 진행되면 헤매게 됩니다; 머릿속이 꼬여서 일시정지 상태가 되기도 합니다ㅠㅜ 이것도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천천히 하나씩 배워나가겠습니다.

윤대현 선생님과, 선생님의 살벌한 검술이 제대로 표현될 수 있도록 전문 우케가 되어 주신 윤준환 중앙도장장님, 그리고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조만간 또 뵙겠습니다! ^^

< 많이 배우기 위해서는 강습회 참석은 필수!! 내년에 안양에서 또 만나요~^^ >

작성:2017, 5,16
글쓴이: 안양오승도장 이경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