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기법교실(5)

호흡력양성법(2)

 

글 : 우에시바 깃쇼마루(합기도 2대 도주)

좌기 호흡법

합기도는 정좌에서 시작한다. ‘좌기의 단련이 초심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라는 말은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옹이 항상 입에 다셨던 말이다.

그렇기에 합기도의 움직임에 생명을 부여하는 호흡력의 양성을 앉아서 하는 것은, 합기도의 수행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좌기 호흡법도, 손의 움직이는 법, 뒤집는 법에 따라서 여러가지의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여기서는 ‘양손잡기 정면 호흡법’을 해설하도록 하겠다.

서로가 두 무릎의 거리가 주먹 하나 정도 되는 거리를 잡고, 상대하여 정좌한다.

상대가 양손목을 잡으려고 하면, 제하단전(아랫배)에 힘을 넣으면서 허리를 기점으로 하여 손을 충분히 벌리면서 (그림A)와 같이, 상대의 양어깨로 자기의 두 손을 유연하게 뻗고 양손 또한 안쪽에서 나선상으로 찔러 올린다.

이 때 전신의 힘을 빼고, 그저 (하복부에서 심신통일을 통해 나타나는)기가 힘이 빠진 자리를 흐르는 것처럼(특히 어깨에서 팔, 팔에서 손바닥을 통해서 손가락으로) 한다.

이 상태에서 왼손(혹은 오른손)을 더욱 뻗어서 상대의 몸을 오른쪽(또는 왼쪽)으로 넘어트리고, 상대가 넘어지는 것과 동시에 왼발(또는 오른발)을 무릎걸음으로 한 걸음 나아가서, 넘어진 상대의 몸에 약 90도의 각도에 정면으로 바라보며, 전신의 기력을 충실히 하고, 또한 양손에서 무한의 기력을 내뿜으면서 상대방을 제압한다.(그림B참조)

이 호흡력 양성법은 매우 간단하게 보이나, 진정한 호흡력을 발휘하는 상태(즉 심,기,체가 하나인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반복하여 단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한번 이 움직임을 획득하면, 합기도의 전반적인 분야에 있어서 큰 비약과 발전을 달성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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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기 호흡법]

입기 호흡법

변화하면 샐 수 없는 움직임 속에서 입기 호흡법의 대표적인 움직임 중 하나인, “양손잡기 측면 호흡법”을 해설하도록 하겠다. 앞에서 이야기한 정좌로부터 시작하는 “양손잡기 정면 호흡법”과 여기서 이야기하는 입기의 “양손잡기 측면 호흡법”의 2가지를 가능한 빠르고 확실하게 파악하는 것 이야말로 합기도 수행자에게 있어서 꼭 필요한 사항이다.

이 “양손잡기 측면 호흡법”에는 우라(전환)와 오모테(입신)의 2가지의 대표적인 방법이 있다. 지금 이 2가지 방법에 대해서 나눠서 설명하도록 하겠다.

오모테(입신)

(그림C)의 상태에서, 왼발을 한걸음 상대방의 좌정면에 옮기고, 이어서 오른발을 상대의 배후에 옮긴다. 이 몸놀림과 동시에 허리와 무릎을 기점으로 하여, 아랫배에서 심신통일을 통해 나타나는 힘을 양손의 손가락을 통하여 발휘하면서 오른손을 상대의 정면으로 이행, 이어서 발의 움직임에 따라 오른 손바닥을 위로 뒤집으면서 양손으로(그림D)와 같이 상대방을 베어 내린다.

우라(전환)

(그림E)의 상태에서, 오른발을 축으로 하여, 왼발을 자기의 왼쪽 뒤, 상대의 왼쪽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왼손 또한 유연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손칼 형태로 왼쪽으로 돌린다. 이어서 오른발을 한걸음 상대의 뒤로 옮기고, 허리를 반대로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상대의 몸 측면과 약 90도의 각도로 (정면으로)보면서 양손칼로 상대를 넘어트린다.(그림D 참조). 이 경우 “오모테”로 상대방을 넘어트린 경우와 완전히 똑같다.

이 입기의 “양손잡기 측면 호흡법”에 있어서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몸 전체가 얼마나 하나가 되어 움직이고, 얼마나 기력이 이에 따라 주는 가에 대해서 집중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손의 움직임과 다리의 움직임이 따로따로면, 진정한 호흡력은 발휘되지 않고, 호흡력 양성법이 되지 않는다.

[입기 호흡법(입신)]
[입기 호흡법(입신)]
[입기호흡법2]
[입기호흡법(전환)]
 

——위 글은 1959년 12월10일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9호에 실린 내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