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후기]겸손에 대하여…

LA 지부도장 유오희 지도원
LA 지부도장 유오희 지도원

안녕하십니까. LA 지부 입니다.

이제 4월이 시작되니 4개월 만 더 있으면 한국 본부도장 수련을 할수 있으니 벌써부터 맘이 설레입니다.

최근 수련을 하면서 한가지 느낀점을 말해 볼까 합니다.

어려서 부터 운동을 좋아했고,  몇가지 이유로 체육을 전공했습니다. 단지 운동을 하는 것 뿐아니라 분석하고생각하고 자신만의 운동 철학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체육인들은 체육(운동)을 여러가지로 분류 합니다. 동계스포츠와 하계스포츠, 구기와 투기, 단체운동과 개인운동 등으로 나누게 됩니다.

수영과 스키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것은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은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영과 스키는 기본적으로 기록경기 입니다. 누가 짧은 시간에 주어진 거리를 완주하는가를 겨루는 운동이죠. 하지만 빠르기 전에 혼자서 물위에 뜨는 방법, 눈에서 미끄러져 내려오는 방법을 모르면 경쟁조차 할수 없는 경기입니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는 자연을 이기려고 하는 사람은 절대 그 스포츠를 할 수 없습니다.

등산, 요트 등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 바람, 눈, 산 이러한 것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이용하는 것이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하는 사람의 기본자세인 것입니다.

실제로 산악인들은 ‘정복’이라는 말을 쓰지않고 ‘도착’또는 ‘도달’이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산’은 정복할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거죠.

이것은 ‘산’으로만 국한되는 이야기만은 아닐것입니다.

자연은 너무나 많은 변수를 가지고 있어서 사람이 판단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연을 이긴다’라는 개념은 있을수 없죠.

 

저는 투기 종목을 하면서 배운것은 ‘이겨야 한다’ , ‘상대를 이길수 있다’,’상대는 너보다 약하니 겁먹을거 없다’이런 말 들어었습니다.

미국에서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대부분의 상대가 저보다 늦게 시작한 수련생들 뿐이라는것 입니다. 그래서 수련시간에 당연히 기술이 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은 생각과 같이기술이 먹히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걸릴줄 알았던 기술이 안걸리고 맘대로 되지 않는 것에 저의 기술탓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수련생과 새로운 기술을 지도하려고 연습하고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그날 수련은 생각보다 부드럽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의 문제였습니다.

 

그날 이후 저에게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새로운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인간은 자연이다!’. 자연을 대상으로 하는 운동은 ‘겸손’이 첫째임을 알고도 사람을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하고있었던 것입니다.

아마 아이키도를 수련하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상대를 쓰러뜨려야 하는 극복의 대상이라고 생각했을텐데…

상대를 이해하고 상대의 힘을 이용하는것,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을 이용하는 것과 같다.

그 이후부터 수련시간에 저의 태도는 바뀌었습니다. 모든 수련생은 ‘자연’입니다.

아이키도를 선택한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2017년 4월 1일 협회 게시판에 올라온 유오희 관장의 수련후기입니다.>

윤준환 편집장
대한합기도회 사무국장 및 대한합기도회 중앙도장 도장장 2013년 러시아 월드컴벳게임즈 한국대표로 참가 세계본부도장에서 내제자 생활을 했음 ※ 중앙도장 위치 ※ -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28길 6 (3층) - 4.7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 9번출구 도보 3분거리 - 수련문의 : 02 - 3444 -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