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신문을 발간하면서-도주의 발간사-

合氣道 道主 植芝盛平
合氣道 道主 植芝盛平

 

합기도신문을 발간하면서

세상이 시작한 후 천지는 생성발전을 거듭하여, 천운순환(天運順環),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영광을 발하는 1959년의 신춘을 맞이하여, 이에 나라 전체가 축하하는 목소리가 용솟음치는 때가 되었습니다.
이 시기를 맞이하여 우내창성(宇内創成)의 대정신을 본받아, 세상과 나라를 위해 만물을 걱정하면서 무산합기지(武産合気紙) 즉 합기도신문의 발행에 이르게 된 것은 우주 진리완성을 위한 노력의 발현입니다.

저도 세계의 일부로써 생성화육(生成化育)(1)의 길을 애호하는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먼 옛적부터 현유신삼계(顕幽神三界)(2)를 수호하시는 코노하나히메노가미(木花姫の神)(3)(관세음)의 신기, 화합 달성을 본받아서 세상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길이어야만 합니다. 이 길을 만들어내는 것을 무산합기(武産合気)라고 합니다.

이 세상의 생명이면서 경영의 근본인 지애중의 사랑을 지키는 사랑의 작용은, 고토다마(言霊)(4)의 묘용이 되고 미소기(みそぎ) (5)의 길이 됩니다.
저는 만유만신(万有万神)의 율법을 명확하게 하고, 우주의 진리를 파악하여, 이 몸을 통해서 자기의 사명을 다하고, 지상경론완성(地上経綸完成)을 위해, 인생의 근행(勤行)을 달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것은 지성의 길을 연마하는 것이 됩니다.

지성이란 근본을 잊지 않고 자기를 알며, 자기완성대생(自己完成大生)의 길입니다.
세상의 완성을 원하는 사람은 자기도 또한 행복한 완성을 이루지 않으면 그 사람의 진정한 근행(勤行)은 바랄 수 없습니다. 이에 합기의 길을 추구하는 도우(道友)는 먼저 진공의 기(真空の気) 와 공의 기(空の気) (6)를, 천성과 기술을 통해서 연결하고, 흡수하면서 기술 상의 과학을 통해서 연마하는 것이 수업의 순서입니다.
저도 나이를 먹고서 점점 넓게 천하의 위인들과 교류하고, 탁류를 정화하고, 행복의 시대를 맞이하여, 같이 즐거움을 찬양하고 싶다고 맹세하여, 한걸음 한걸음을 게으름 없이 수업을 합니다.

다음 회부터는 가장 합기에 필요한 고토다마(言霊)를 설명하고 그 실행법을 알리며, 또한 사람이라는 것의 이해를 펼쳐 무산합기(武産合気) 의 본문에 진행하여 이 합기도신문의 발간을 돕고자 합니다.

——위 글은 1959년 4월10일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창간호에 올라온 창시자의 글입니다.——–

 

[주석]
(1)여러 가지 것을 만들어내는 신령(産霊-무스비)을 의미
(2)현계(顕界:현상계, 육체/물질로 나타나는 사물의 세계), 유계(幽界: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 또는 인간의 잠재의식), 신계(神界: 혼의 세계 또는 분노,증오,질투를 가지지 않는 가장 순수한 에너지).
창시자는 현유신삼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a. 현계는 이 세상에 나타난 세계. 유계는 사물/사물의 백(魄)의 세계. 신계는 신의 세계.
b. 현계는 나타난 세계, 유계는 부처의 세계, 불교임. 신계는 신의 세계
c. 현계는 이 세상의 세계, 또는 유계는 불교의 세계, 신계는 혼의 세계
(3)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고사기에서는 木花之佐久夜毘売, 일본서기에서는 木花開耶姫로 표기) 아마테라스의 손자인 니니기의 아내이며 오오야마츠미의 딸이자, 이와나가히메의 동생이다.이와나가히메와 함께 니니기에게 시집갔지만, 니니기는 아름다운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만 아내로 받아들이고 못생긴 이와나가히메는 돌려보냈다. 오오야마츠미 화를 내며 이와나가히메를 보냈던 건 천손이 바위처럼 영원하도록,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를 보냈던 건 천손이 꽃처럼 번창하도록 하기 위해 서약을 세우기 위해서였음을 알렸고, 이는 니니기의 후손이 되는 덴노가 신들처럼이 아닌, 보통 인간처럼 수명이 있는 이유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4)일본에서 말씀에 머문다고 여겨지는 영적인 힘
(5)일본신도에서 자신의 몸에 더러움이 있거나 중대한 행사를 행하기 전 또는 중에 자기 자신을 얼음물, 폭포, 강, 또는 바다에서 씻어서 정화하는 행위.
(6)진공의 기와 공의 기에 대한 창시자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진공의 기는 우주에 충만해 있습니다. 이것은 우주의 만물을 만들어내는 근원입니다. 공의 기는 물질입니다. 이것이 있기에 오체(五體)는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공의 기는 무거운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본체는 물질의 기로 작용합니다. 몸의 가벼움, 빠른 기술은 진공의 기를 가지지 않으면 안됩니다. 공의 기는 인력을 부여하는 밧줄입니다. 자유는 이 무거운 공의 기를 해탈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것을 해탈하고 공의 기에 연결하면 기술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