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지나친 경쟁은 분노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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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MBC>

 

지나친 경쟁은 분노를 유발합니다. 우리는 어릴때 부터 경쟁에 내몰리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학교에서도 일등과 꼴찌로 구분짖고 학교가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곳이 아닌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한 경쟁에서 밀리거나 떨어진 아이들은 이지메를 당하거나 불량 청소년으로 구분 되어져 선량한 아이를 괴롭히는 것이 학교 폭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경쟁을 부추김하는 사회가 불량한 아이를 만들어 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경쟁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사회가 요구하는 학교 교육에서 체육시간은 쓸모없는 시간으로 치부되어 버립니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체육이나 무술은 안해도 그만인 유명무실한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일등만 살아남는 경쟁은 다양한 삶을 파괴하며 함께 행복해 지는 공존을 무너뜨립니다. 취업을 앞둔 청년과 노인의 최고 자살률에서 미성숙한 한국 사회의 단면을 보고 있습니다.

사회가 어렸을때부터 경쟁 일변도로 가게 되면 결국에는 돈 없고 권력없는 사람은 낙오자로 구분되어지는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목표가 되어 학원으로 과외로 내모는 사회가 성숙한 사회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는 사회의 경쟁구조 속에서는 타인을 이기는 것이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학교 교육의 연장 선상에서의 무술도장도 경쟁을 가르치고 살아 남는 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입니다. 잘못하면 도장이라는 곳이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성숙하지 못한 곳으로 판단해 버릴 수 있습니다.

무술은 아이들에게 몸과 마음을 강하게 단련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어 아이가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절대 나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황에 따라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성숙한 사람과 미성숙한 사람을 구분짓는 차이는 ‘폭력’에 있습니다. 이성적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성숙한 어른이 되었다는 뜻으로 이해 되기도 합니다. 언어적이든 물리적이든 폭력에 의지 하지 않고서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를 드러낼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가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성숙한 사람이라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도장에 보내는 것은 성숙한 아이로 탈바꿈 되면서 폭력적인 것에서 부터 해방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가 도장에 다니면 어른스러워 지는 것입니다. 대체로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다른 아이에게 맞지 않게 하기 위해 도장를 보내거나 아니면 이기는 법을 배우라고 보냅니다.

하지만 학교와 다르게 도장에서는 선후배가 있고 거기에 따른 자신의 위치를 알아가는 사회적 능력과 함께 감수성이 좋아지면서 신체적 발달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이기는 법이나, 맞지 않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친구들과의 사회적 균형과 공존을 익히면서 더욱 어른 스러워지는 법을 배우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무술을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이 어깨가 올라가고 강한 인상으로 무섭기까지 한 것은 운동이 폭력적이고 경쟁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술이 경쟁으로 일관하게 되면 경쟁적인 사회 구조를 더욱 심화시키는 꼴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의 균형과 타인과의 공존을 가르쳐야 합니다.

선생이 보여주는 갈고 닦은 솜씨는 신비스울 정도여야 합니다. 그것이 모험심을 자극하며 창의성과 같은 열정을 이끌어 내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고도의 사회적 감수성은 성인들에게는 겸손으로 나타납니다. 앞에서 얘기한 강한 인상과 거만함 같은 권위주의 모습은 자기 개선을 위한 무도수행을 꾸준히 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서나 나타나는 허풍과 같은 것입니다. 스승 앞에서 오랫동안 무도를 수련했다는 사람이 그런 모습이라면 잘못 배운 것입니다.

진정한 고수는 평범한 일반인 보다 더 일반인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서 훈련으로 다져진 강한 인상이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거만함과 같은 허풍도 없고 명품으로 치장 하지도 않습니다. 기술적 표현은 자연스럽고, 일상 속에서의 모습도 매우 평범하지만 무위(武威)의 강한 열정과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권위적이지도 않고 싸움도 잘 할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란 이런 것입니다.

MBC 방송에서 보듯 지나친 경쟁은 분노를 유발하고 행복을 앗아 갑니다. 모두가 경쟁하듯 앞만 바라보며 빠르게 달릴때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걷는 것이 공존하는 것이며 삶에 더 큰 행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