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카모토 요코 6단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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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아이키도인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오카모토 요코 선생과 2014년에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오카모토 요코(岡本洋子) 6단은 1978년 아이키카이合気会 세계본부 도장에서 아이키도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2대 도주인 故 우에시바 기쇼마루植芝吉祥丸 선생에게 사사한 후 프랑스로 유학하여 1979년부터 1981년까지 크리스티앙 티시에 선생에게 사사합니다.

일본에 귀국한 후 세계본부 도장에서 수련을 재개하여 故 야마구치 세이고山口清吾 선생에게 사사합니다. 이후 1991년 미국 오레곤 주의 포틀랜드에서 포틀랜드 아이키카이Portland Aikikai를 창설, 2003년까지 도장장으로 활동 후 2003년 귀국합니다.

2003년 일본 교토에서 아이키도 교토合気道京都를 설립, 일본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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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키도를 시작한 계기는요?
A: 저는 1978년 4월부터 아이키도(合氣道)를 시작했어요. 22세였죠. 저는 무도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검도나 유도 같은 걸 배우고 싶었죠. 우연히, 아이키도를 하던 친구가 저를 초대해서 견학하게 되었어요. 그게 계기였죠.

Q: ‘아이키도 교토(Aikido Kyoto)’ 도장을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A: 10년 전에 ‘아이키도 교토’를 시작했는데, 올해로 11년째입니다. 니시진(西陣)에 자리잡은 건 6년 전이고요.

Q: 여성으로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나요?
A: 사실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키도 얘기를 하기 전에, 여성이자 일본인으로서 어려움을 겪은 적은 분명 있어요.
하지만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사회적 편견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아이키도 자체로는 어떤 특별한 어려움을 겪은 바가 없어요. 무도로서의 아이키도는 공정하고 평등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사실 어려움보다는 장점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Q: 남성과 여성에 따라 기술에 차이가 있나요?
A: 제 지도 방식으로는, 기본적으로 같아요.
어느 정도 차이가 있을 수도 있죠. 누구는 키가 크고, 누구는 작고, 누구는 덩치가 크고, 누구는 작고, 어린이나 성인 등등.

그래서 저는 기술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고 먹혀야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물론, 기술의 일부는 다른 사람은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조금 바꿔야 하는 건 있어요. 만일 파트너가 변화를 주면, 나도 그에 맞춰 변화를 줘야해요.

그래서 저는 형(形)이란 특정한 형태로 무조건 지켜야 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는 유연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지도자로서 어디서 주로 영향을 받았나요?
A: 아주 어려운 질문이네요. 기본적으로 저는 세계본부도장에서 많은 선생들의 지도를 받았어요.

우에시바 기쇼마루 2대 도주를 비롯한 많은 선생들의 것을 익혔죠. 프랑스에서는 크리스티앙 티시에 선생에게서 배웠는데, 그 역시 세계본부에서 수련했죠. 저는 이 모든 분들에게 배웠어요.

이 모든 걸 소화한 다음 저는 다른 분들의 것들을 거울 삼아 되새겨 가르치기로 결심했어요.
주로 영향을 주신 것은 야마구치 세이고 선생님이죠. 그 다음으로, 티시에 선생님. 그리고 시타타 이치로 선생님

Q: 선생의 틀에 갇히는 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본인의 도장에서 매일 기본을 연습하는데 달려있어요. 어떻게 수련하느냐에 따라 보는 눈이 높아지고 이게 다시 수련하는 방법을 변화시켜요.

어떤 사람들은 그저 형태만 보는데, 그건 제대로 교육 받지 않아서예요. 결과적으로 그저 선생의 겉모습을 흉내내기만 하죠.

물론 때로는 배움에 있어서 어느 정도는 복제가 필요하긴 하지만, 보이는 것만 보지 않고, 수련이란 보이지 않는 걸 보는 걸 배우는 거고, 지도자의 역할은 이 과정을 이끌어 주는 겁니다.

보이지 않는 걸 간파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해야 해요. 아이키도는 이런 종류의 통찰력을 기르는 걸 돕는 무도입니다.

Q: 도장 밖에서의 개인 단련이 중요한가요?
A: 전 정말 그렇다고 봐요. 왜냐 하면, 모든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경쟁은 차치하고, 매일 성심껏 대부분의 시간을 개인 수련에 투자해요.

그래서 저는 매일의 수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주로 스트레칭이나 때로 목검 휘두르기를 하죠.

하루 일과를 지키고, 건강을 유지하고, 좋은 음식을 먹고, 몸을 신경 쓰고, 불필요한 데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하죠.

Q: ‘아이키도 교토’에서는 무기술을 하나요?
A: ‘아이키도 교토’에서는 매주 2시간 무기술을 해요. 2개 강의가 있어요. 무기 수련은 아이키도 공부를 심화하는데 아주 유용하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자신을 검술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기술을 마스터했다고 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가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간합이나 타이밍 등에 있어서 아이키도 수련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속하고 있어요.

제가 막 입문했을 때, 마스다 선생님이 가끔 단도 잡기(단도 처리)를 가르쳤어요. 그리고 시바타 선생님께 1주일에 두 번 아이키켄(合気剣)과 아이키조(合気杖) 특별 강습을 받았어요. 미국에 있을 때는 비란카이에서 치바 카즈오 선생에게 무기술을 배웠고요.

Q: 숙련된 아이키도인이라면 무엇을 지향해야 할까요?
A: 3단, 4단이 되기 전까지는 아이키도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좋은 눈을 길러야 해요. 그들이 그럴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책임이고요.

Q: 학생들이 노력하는 수준이 서로 다른데,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A: ‘아이키도 교토’에는 견습생 제도가 있어요.
아이키도 지도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거죠. 전업이든 아니면 반(半) 직업이든, 언젠가 가르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서요.

제 입장에서는, 이들은 특별한 훈련을 거쳐야 해요. 왜냐 하면, 아이키도를 자기 혼자만 위해서 하는 거라면, 누구에게도 이득이 없어요.

선생이 된다는 건 다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주는 거죠. 그래서 특별한 교육이 필요해요. 이 프로그램은 아이키도를 나누려는 사람을 위한 거지만, 선생이 되기 위해 필수적인 건 아니에요.

견습생 프로그램은 시간도 많이 들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어서 일부는 그만두기도 해요. 현재 저는 5명의 견습생을 두고 있고, 이 중 3명은 외국인이에요.

Q: ‘아이키도 교토’가 학생들에게 주는 매력은 뭔가요?
A: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무도 도장에 대해서 좀 고루한 이미지가 있어요. 제 생각에 ‘아이키도 교토’는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시대에 맞추고 적응해야 된다고 봐요.

다도(茶道)나 가부키 같은 다른 예술도 같아요.
어떤 요소는 바뀌어야 하지만, 어떤 요소는 시대에 따라 적응해야 하죠.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해요.

무도도 똑같아야 해요. 고루한 이미지는 버리되 정수는 유지해야죠. 무도로서 유지되고, 어느 수준의 엄격함도 지켜야 돼요.

Q: 방문자들이 도장을 나설 때 무엇을 얻고 가길 바라나요?
A: 우선은 사람들이 여기서 즐거움과 기쁨을 찾았으면 해요. 도장을 나서면 왜 수련이 좋았고 즐거웠는지 생각하고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성주환
대한합기도회 본부 지도원. 인천 삼성당 도장장. 1997년 입문. 前 경찰대학 아이키도부 주장. 2013년 월드컴뱃게임즈 한국대표 인천시청역 1번 출구 도보 1분. 화목 21시, 토 10시. 문의 032-464-08340, AikidoKR@naver.com 블로그: http://AikidoK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