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보내며..

지난 24일.

제주지부도장에서는 2016년을 마무리하는 송년의 밤 행사가 진행되었다.

송년의 밤(!!!) 행사이건만.. 밤이 미처 오기 전인 오후 3시.

도장 대청소를 하는 것으로 행사의 첫 시작을 알렸다.

지난 일년간의 묵은 떼를 벗겨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오는 해는 맞이하라는 문영찬 지부장의 이 사려 깊음을!!

내년에는 꼭 모든 회원이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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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소에 적극 참여하여주신 회원분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5시부터 시작된 특별 수련에는 근래들어

최대 참석 인원인 15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구슬땀을 흘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연말이거니와 크리스마스이브임을 감안하였을 때

단일 도장으로는 결코 적지 않은 인원이 참가하여 이른바 ‘광란의 수련’을 함께 했다.

 

11명이나 되는 유단자들이 대거 참가하였음을 고려한 것일까.

최근 몇 주간 신입회원 위주의 기본기와 우케미를 위주로 수련을 진행하였던 문영찬 지부장은

이 날만큼은 유단자들도 맘껏 본인의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다이나믹하고 화려한 연속기 위주의 수련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수련하면서 굳혀진 잘못된 수신을 바로 잡느라

최근 몇 주간의 수련에서 바보가 된 듯 움츠려들었던 유단자들의 움직임은

이 날만큼은 마치 날개를 단 듯 가볍고 경쾌했다.

오랜만에 자신의 기술을 맘껏 펼치며 시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는 그들은 진정 즐거워보였다.

 

한 시간 반의 특별 수련이 끝나고 수련시간 종료를 알리는 박수 소리에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벌써 끝났어?’ 라는 아쉬운 탄성이 흘러 나왔다.

이 모습을 본 문영찬 지부장의 얼굴은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약간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눈물도 글썽이는 것 같았다. ㅋㅋ

수련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소리에 아쉬워하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지난 12년간의 우여곡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으리라.

아이키도를 하며 즐거워하고 더 수련하지 못함을 아쉬워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어찌 뿌듯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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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에 심취한 나머지 기자 본연의 사진찍기 의무를 등한 시하여 수련 모습이 한 장도 남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본부도장에서 수련을 하다 최근 직장문제로 제주로 이주한 후 제주지부도장에서 수련 중인 최수연 회원은

매번 윤대현 선생님께 ‘너무 쎄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제주 여성회원들의 기술을 접하고 보니 본인이 너무 약한 것 같다며 참가평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몇 년 후 또 한 명의 제주 여전사가 탄생할 것을 기대해본다.

 

특별수련 후 참가자 전원이 연무를 보이는 작은 연무회가 마련되었다.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기술을 다른 이 앞에서 선보이는 시간.

그 자리에서 바로 파트너를 정하고 기술을 펼치는 것이기에

기술을 펼치는 나게나 기술을 받는 우케 모두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차근차근 본인이 실력을 유감없이 펼치는 회원들의 모습에서

제주지부도장이 한층 더 성장하였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몇몇 부부 커플이 서로를 우케로 지목하며 하마터면 부부싸움의 현장으로 변질될 뻔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

 

*송년의 밤 연무 영상 *

http://www.aikido.or.kr/index.php?document_srl=9134&mid=Media_Board#0>

 

이어진 송년파티에서는 천일수련 기념패와 단증 수여식이 있었다.

2016년 제주지부도장은

김형진(2단)과 정다희(2단)이 “천일수련”이라는 그 어렵다는 일을 해내면서

1000일 수련자가 5명으로 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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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천일수련의 위엄을 달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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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정다희 회원의 포옹에 입이 찢어지는 문영찬 지부장.
천일수련 달성은 어째 지부장님이 하신 것 같다..>

김시연(2단)과 정다희(2단)의 2단 승단으로

4단 1명, 3단 2명, 2단 8명, 초단 15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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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단 심사 후 눈물을 흘렸던 그녀와 기쁜 나머지 약주 몇 잔에 덩실덩실 춤을 추웠던 그녀. 이날은 유독 얌전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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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는 내가 안아주마~ 수고했엉 울각시~~>

 

서로 준비해온 음식을 나누어 먹고 웃음꽃을 피우며

그렇게 송년의 밤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2016년을 보내며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였던 제주지부도장은

오는 31일 밤 11시 30분. 2017년 신년맞이 수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련을 마친 후 해돋이도 보러 갈 예정이라고 하니

유네스코 3관왕에 빛나는, 아름다운 제주에서 새해를 맞이하고픈 아이키도인들은

하루 빨리 서두르길 바란다.

 

제주지부도장 신년 맞이 수련 공지
<http://www.aikido.or.kr/index.php?document_srl=9087&mid=notice_board#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