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기법교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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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동작 (2)

양손잡기 전환법

양손잡기 전환법이란 상대에게 내 양 손목을 잡게 한 뒤, 좌우 한쪽 발에 중심을 걸고, 양손을 수도로 하여 들어 올려 약 180도 전환하면서 수도를 측면으로 베어 내리는 동작을 말한다.

이 동작은 몸으로 나타내는 검의 이치와 합기도의 본질적 움직임인 매끄러운 동작의 이치를 스스로 터득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이 동작은 어디까지나 기술의 중간동작이기 때문에, 피아일체가 된 “기”의 파동이 끊어지지 않도록 충분히 주의하여, 행여라도 합기도의 기술 그 자체를 후퇴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전환법은 합기도 기본기술인 사방던지기, 팔방베기의 중간적 움직임이기 때문에, 서로의 자세가 바뀌는 데 따라, 그 움직임의 변화도 대단히 많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그 중에 대표적인 동작으로 “앞전환”, “뒤전환” 두 가지를 들기로 한다. 이 두 가지 방법을 체득하면 다른 변화도 연구하기에 따라 저절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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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A 앞전환법의 처음 자세)

 

앞전환 – (그림 A)같은 자세에서 오른 발을 약간 오른쪽 앞으로 보내고 왼발을 상대의 왼쪽 측면으로 크게 한 발 들어간다. 그 다음에 양발을 축으로 오른쪽으로 180도 전환한다. 그 때 양 수도는 몸의 움직임에 따라 심신이 통일된 힘이 손가락 끝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도록 신경쓰면서 들어올리고 전환한 다음 내린다. (그림 B 참조). 이 때 오른손은 뻗고, 왼손은 이에 따른다. (발움직임 그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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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B 앞전환법과 발움직임)

 

뒤전환 – 서로 엇서 반신으로 서서 상대에게 양 손목을 잡게 하여 양 수도를 들어올리면서 왼발을 축으로 크게 오른쪽으로 약 180도 전환하여 오른쪽 뒤로 방향을 바꾸면서 양 수도를 내린다 (그림 B). 이 전환법은 상대의 좌우양면에서 자기가 몸의 움직임에 따라 원을 그리고, 그 원운동에 상대가 끊임없이 따라오게끔 주의해야 한다. (그림 B)과 같은 형태가 되면 상대의 척추를 늘려주는 건강법, 유연체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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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C 등 늘이기 운동)

 

등 늘리기 운동 – 등 늘리기 운동이란 척추 교정법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이것은 앞서 기술한 양손잡기 전환법에서 나오는 동작인데, 합기도 기술에서 비교적 적은 척추를 후방으로 늘리는 동작을 보충하기 위해 몸의 균형을 유지할 목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서로 엇서나 맞서로 섰을 때, 앞서 기술한 앞전환법 뒤전환법에서 한 것처럼 자기 몸을 전환하여 상대와 자기 등을 맞대는 것처럼(그림 C) 상대를 등에 업어 상대의 척추를 뒤로 늘리는 것이다, 이 경우, 상대의 몸을 등에 태우는 위치, 장소 등에 따라 상대의 등을 자극하는 장소가 달라져 건강법으로서도 의미가 있다.

 

합기도에서 상대동작은 기술의 마무리 굳히기까지 가지 않는 중간동작이기 때문에 움직이는 중에도 몸의 상태와 리듬에 주의하게 된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준비운동이 되고 건강법이 되는 것이다. 합기도가 노인, 부녀자도 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상대적 동작을 몇 번이고 반복하면서 우선 합기도의 분위기를 익히고 움직임을 터득하여, 기술을 할 때도 아무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합기도를 모든 계층의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것은 합기도의 폭이 넓고 깊이가 깊기 때문이다.
상대동작은 이 넓고 깊은 기술을 터득하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한 부분이 되며,
이것이 합기도에서 상대동작의 존재가치이기도 하다.

김의수
㈜Contents Lab Zavak 실장 SBS 방송 아카데미 제8기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졸업 / 최우수상 수상 SBS 드래곤볼 시리즈 더빙번역 투니버스 격투왕 바키 더빙번역 바람의 검심 DVD 부클릿 번역 감수 그 외 일본 영화 및 애니메이션의 DVD, BD 자막 번역 다수 E-Mail: yuuj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