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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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도 is Love(초단 승단을 준비하며)-본부도장 김수민

 

아이키도를 처음 접한 것은 도쿄에 유학했을 때입니다. 직장 동료이자 지인 손에 이끌려 호기심으로 아이키도 도장(千代田区合気会)을 찾았습니다. 간편한 복장이면 된다는 말에 하카마를 입은 유단자 선배님들 사이에서 혼자 핑크색 트레이닝 복장으로 2개월 동안 수신만 연습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왜 아이키도를 하는가라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이키도에 대해 다른 선후배님들이 추구하듯이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키도를 시작한 계기는 체구가 작거나 여자라도 할 수 있다라는 단순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이키도 선배님들 중에 멋진 분이 계셔서 그분과 친해지고 싶다는 사심 또한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수련을 했을 당시 매번 혼란스러웠습니다. 선생님의 동작만으로는 이해 할 수 없어서 따로 질문을 했으나 항상 돌아오는 말은 꾸준히 연습을 하면 된다라는 한 마디뿐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도서관에서 아이키도에 관한 서적을 뒤지면서 부족한 부분을 지식으로 채우려고 했지만 번번히 빗나갔습니다.

몇 번이고 좌절하면서 나한테 안 맞는 운동이라고 스스로 정당화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선생님께서는“아이키도 is Love. 언젠가는 알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지만 그 당시에는 그 뜻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약 1년 반 가량 불량학생(바빠서 한 달에 3,4번밖에 다니지 못했습니다)으로 운동을 하고 귀국했습니다. 귀국하자마자 선생님께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사 드리러 간 신촌 카사빌라. 그때 한국에도 아이키도도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윤대현 선생님을 뵙게 되어 입회을 결심했습니다.

 

신촌 본부도장에서 시작한 아이키도 수련. 솔직히 일본에서 수련 했을 때 보다 마음이 편하고 즐거웠습니다. 윤대현 선생님께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아이키도의 원리 혹은 추구하는 철학과 이론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선생님의 설명은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넘나들며 체계적이었으며 그리고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주셔서 이해하기 수월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해하지 못한 개념을 한국에서 배우리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윤대현 선생님을 통해 아이키도는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본부도장에서 수련한지 2년8개월이 되었습니다. 수련이 즐거워서 주변눈치도 안보고 칼 퇴근하여 도장을 다니는 게 일상생활이 되었습니다. 그런 제 자신이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윤대현 선생님을 통해 “아이키도 is Love”의 뜻을 조금이나마 깨닫고 있는 중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일본에서 아이키도에 입문했지만 윤대현 선생님을 통해서 아이키도의 철학과 기술, 그리고 즐거움을 배우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르침을 받고 싶습니다. 이번 초단심사를 응시하면서 정식으로 아이키도 수련에 임해도 된다는 허가를 받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더 깊이 매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심사를 허락해주신 윤대현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