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Aikido)의 교육에의 공헌

아래 글은 윤대현 합기도신문 발행인이 나카야마 에이잇치 6단에게 합기도(Aikido)의 교육적 효과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합기도신문사에 메일로 보내온 글을 번역해서 올린 것입니다.

합기도 수련이 어떤 교육적 효과가 있는지 나카야마 선생의 생각을 통해서 배워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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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Eiichi Nakayama 6단(合氣道 一修会)

번역; 김남호

 

이 글은 ‘합기도(Aikido)의 교육에의 공헌’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합기도의 교육에의 공헌’에 대해서는,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님이 합기도의 이념으로 표현한 ‘정승(正勝), 오승(吾勝), 승속일(勝速日)’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정승’이란 도덕이나 마음자세로서의 정사(正邪), 행위의 선악(善惡)에 대한 규범을 가지고 분별하여 행동하는 것.

‘오승’은 자기 자신을 관리하여 견실한 생활을 보내기위하여 매일 수행에 힘쓰는 것.

간단히 말하면,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사람’이 되지 않는 마음을 기르는 것.

‘승속일’은 정사(正邪)와 선악에 대한 규범을 가지고 행동하며, ‘정련결백(精練潔白)’한 인간형성을 목표로 노력을 태만히 하지 않은 사람은, 자신과 상대를 비교하거나 하지 않고 어떠한 난국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

이어서, 합기도를 연습하는 것이 교육에 어떤 효과를 가져 오는가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합기도에는 시합이 없으며 상대와 경쟁하는 것이 없습니다.
다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수련에 힘쓰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절차탁마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기술을 연습할 할 때 상대방을 많이 아프게 하면 상대방은 반발심이 생겨, 상대가 기술을 연습할 때 자신도 똑같이 아픔을 당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기술이 걸리지 않게 강하게 공격할지도 모릅니다.

합기도는 무도이며 따라서 공격에 대한 대응기술을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며, 때로는 상대가 아프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련을 하는 도중에는, 어떻게 던지고 어떻게 고정시키면 상대가 아프지 않고 반발심도 생기지 않을까를 배워야합니다.

최종적으로는 서로 기분이 좋은 수련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련 중에 상대방과 접촉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손잡기로 팔이 잡힌 순간, 정면치기로 공격해오는 상대의 팔과 나의 팔이 닿는 순간 등입니다.

이러한 접촉의 순간에, ‘상대방의 기분파악’과 ‘상대의 움직임에 대한 예측’, ‘상대의 저항없이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향파악’이 순간적으로 가능하다면,

합기도를 수련하는 것이 사회생활에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교육의 시점에서 보면,

따돌림과 이타적 행위, 학급에서의 자신의 역할,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 학교물품 취급 등에 합기도의 수련이 공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도장에는 초등학생이 약 45명,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약 20명 있습니다. 저는 학교의 교사가 아니므로, 도장에서 공부를 가르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합기도 수련을 통하여, 학생들이 인격과 도덕을 높이고 예절을 존중하는 태도를 조금이라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합기도의 기술은 그 다음에 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제 도장은 공공시설을 이용하고 있어, 시설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서, 시설의 담당직원에게 반드시 인사를 합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가르칩니다.

먼저 도착한 경우 다른 팀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정숙할 것.
도장의 입구에서는 신발을 바깥쪽으로 향해 일렬로 정돈할 것.
초등학생도 다다미를 까는 것에 협력할 것(일본의 일반적인 공공 체육시설은 검도바닥이며, 다다미가 창고에 따로 보관되어 있어, 유도와 합기도를 할 때는 이 다다미를 사용함).
즐겁게 수련하는 것은 좋지만 잡담은 금지.
수련 상대에게는 매번 ‘부탁드립니다’와 ‘고마웠습니다’와 같은 말을 잊지 말고 할 것.
지도자에게 예의바르게 말할 것.
누군가 부르면 큰 목소리로 대답할 것.
자신의 도복띠는 자신이 맬 것.

이러한 예의범절을 중점으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성인들도 지도의 내용이 다를 뿐, 똑같이 예의범절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성인들도 ‘정승, 오승, 승속일’을 목표로 합기도수련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게 있어 합기도는 ‘인간형성의 도’입니다.

저는 수련과 지도에서 항상 ‘미숙한 자신’을 보이고 맙니다.

훌륭하게 던지려하기도 하며, 제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기술을 가르치려하기도 합니다.

수련이 끝나면 후회하기만 합니다.

합기도의 수련에서 ‘자신’을 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존재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합기도를 계속 수련하는 이유는 강해지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과 상대를 지키기 위하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단련하여, 어떠한 역경도 극복하기 위함입니다.

이상입니다.

합기도에 대하여 평소 생각해오던 것, 궁리해보던 것, 수련을 통해 표현해보고 싶었던 것, 지도하고 싶었던 것을 글로 나타내보고자 했으나 어렵습니다.

잘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iichi Nakaya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