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종가의 가르침에서 얻은 심득(心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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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진일도류 강습회 후기

 

북진일도류현무관 6대종가(마도카 코니시)의 한국 강습회와 심사가 신촌도장에서 10월 22일과 23일에 열렸다.

6대종가는 이번 심사를 통하여 각자의 장점과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었으며, 수련에 있어서의 마음가짐 및 주의할 점에 대하여 심도 깊게 설명하였다.

6대종가의 가르침에서 얻은 심득(心得)의 일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이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심득을 얻었으면 한다.

 

  • 1. 어려운 기술은 물론 연습해야한다. 하지만, 매일 매일 기본적인 기술를 연습해라. 뛰어난 실력은 이 기본적인 기술이 쌓여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1. 고단자의 경우, 기술표에 있는 기술을 다 배우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술표에 있는 기술을 다 배웠으니, 그만큼 높은 경지의 기본(합기도의 예를 들면 1교)를 하라.

 

  1. 유급자도 1교를 하고, 초단도 1교를 하고, 사범도 1교를 한다. 위에서 보면, 같은 기술을 계속하니, 원을 뱅글뱅글 돌며 계속 제자리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옆에서 보면 나선을 빙글빙글 그리며 올라가는 것이다. 같은 1교가 아닌 것이다. 또한, 같은 1교가 되어서는 안된다!

    2단이면 초단 이하보다 더 훌륭한 1교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3단이면 1, 2단보다 더 훌륭한 1교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1. 정확한 동작으로 움직이고, 정확히 멈추어야한다.
    정확히 멈추어야 잔심을 표현할 수 있다. 동작이 끝나지 않고 계속 움직이면, 어디서부터가 잔심인가?

 

  1. 상대방과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아와세)’다.
    다만, 고단자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고단자는 ‘위험과 안전의 경계’에서 기술을 펼칠 수 있어야한다.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기술을 받는 사람이 위험하다고 느끼지만 실제로는 안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상대방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하며, 이를 넘어선 ‘능력’이 필요하다.위험과 안전의 경계에서 상대방이 다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순간적으로 안전한 상황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1. 지금 함께 수련하는 동료를 소중히 하라.
    혼자 고단자가 되어서는 감각적인 기술을 같이 연습할 상대가 없다.

 

  1. 상대와 완벽히 조화를 이루어라.
    그래야 상대와의 조화를 완벽히 깰 수 있다. 완벽하게 지는 법을 배워라. 그래야 완벽하게 이길 수 있다.

 

  1. 스승에게 허락받지 않으면 함부로 가르치려 하지마라.
    ‘어중간한’ 실력으로 누구를 가르치려고 하는가!

 

  1. 실전의 경우는 정해진 기술과는 다르다.
    하지만, 정해진 기술이 없으면 기술의 전수가 힘들다. 정해진 기술의 틀 안에서 자신의 실력을 끼워 넣어 보이는 것이 실력이다.

 

  1. 거리가 중요하다.
    정면타를 공격하는 사람이 만약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지면, 팔이 많이 굽혀져서 이상적인 공격이 되지 않는다.

    팔을 펴서 상대의 머리에 정확히 힘이 실리는 거리를 순간적으로 판단하여 공격해 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앞발을 어디에 놓을지를 감각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한다.

    기술을 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로, 순간적인 감각으로 적절한 방향과 거리를 취해야한다.

 

  1. 상대와 몸이 닿았을 때부터 기술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전체로 바라보며 ‘자연체’로 시작하여 기술을 펼치는 것이다. 기술이 끝나면 잔심을 표현하며 다시 ‘자연체’로 돌아가는 것이다.

    기술이 잘 되었다고 기뻐하거나, 잘되지 않았다고 실망하는 것은 스포츠에서나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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