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우에시바 깃쇼마루(합기도 2대 도주)
상대동작(1)
합기도의 기술을 익히려면 기술을 배우기 전의 움직임으로써, 단독동작에 대응하는 상대동작을 이해해야만 한다.
이 동작은 때때로 끝없는 기기일체(氣技一體)의 움직임을 중간에서 끊어 버린다고 하는 잘못에 빠지기 쉽다.
이렇게 되면 단독 동작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합기도를 연습함에 있어서 피해는 많아도 이득이 없어지게 된다. 즉 자기와 상대의 사이에 있는 보이지 않는 실과 같은 정신적인 연결을 끊는 일 없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이 동작의 생명이다.
던지기/누르기/굳히기까지는 가지 않는 기술의 중간 동작으로써, 그 기술에 도달하는 흐름을 몸으로써 이해시키는 것이, 이 동작연습의 목적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합기도에 있어서 상대동작은 무한하고, 기술이 있는 한 상대 동작 또한 무한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는 구체적인 기술로 이어지기 전에 반드시 획득해내야만 하는 것으로써, 몸의 전환법과 수련 종료 시에 행하는 예비 운동으로써 등펴기 운동을 올리겠다.
체의 전환법(體의 轉換法)
합기도에 있어서 전환과 입신은 기법구성 상에서 중심을 이루는 것이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체의 전환법에는 전신전환(全身轉換)과 상반신 전환(上半身 轉換)이 있다. 전신전환은 좌우 두 발 중 하나를 축으로 해서 몸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며, 상반신 전환은 발의 위치는 그대로 두고서 상반신만 바꾸는 것 이다.
지금 여기에서는 전신전환 중에서, 한손잡기 전환법, 양선잡기 전환법의 2가지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 외에도 뒤 양손잡기 전환법, 연속 전환법, 소매잡기/어깨잡기 등등 전환법은 매우 종류가 많으나 이 동작들에서 일관되게 존재하는 원리는 하나이며, 앞에 이야기한 2가지의 전환법을 수득하면 다른 기법은 자연스럽게 획득할 수가 있다.
- 한손잡기 전환법 한손잡기 전환법은 그림A(맞서 한손잡기)와 같이 상대가 오른손으로 (이쪽의) 왼손을 잡은 경우(상대가 왼손으로 이쪽의 오른손을 잡은 경우도 움직임은 동일하다)왼손을 축으로 몸을 전환이동하여, 자기 자신을 상대방한테서 가장 안전하면서도 상대를 쉽게 제어할 수 있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이 때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은, 이 동작은 서로가 손이 닿기 전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연결에 따라서 동작이 항상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있다.
즉 기가 들어가지 않은 동작은 연습함에 있어서 무의미하다는 것이다.이후 맞서 한손잡기 상태에서 시작하는 외전환/측면전환에 대해서 기술하겠다. 이 동작을 완전히 몸에 익히면 다른 동작은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
- 외전환 그림 A와 같은 상태가 되자 마자 바로, 아랫배에서 나온 힘이 정체되는 일 없이 양 어깨를 통해서 벌려진 양 손끝으로 흘러나가는 것 같이 행동하면서,왼발을 축으로 하여 오른쪽을 향해 180도 배면전환을 하여, 몸을 따라서 아랫배에서 나오는 기력을 양손 끝을 통해서 뿜어내듯이, 매우 자연스럽게 전방에 내민다(그림 B 참조).
이 때 상대는 자신의 좌측 후방에서 이쪽을 따라온다(발놀림은 그림 B의 검정색 발자국 참조).
- 측면전환 그림 A의 상태에서 오른발에 살짝 힘을 주면서 왼발을 한걸음 상대의 왼쪽 앞의 측면에 옮긴다. 오른발은 왼발을 축으로 하며 이동에 따라간다.손은 이 몸의 이동에 따라서, 기력을 내면서 상대의 앞 측면에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앞으로 내민다(그림 C 및 발놀림 참조). 이 때 상대는 자신의 좌 측면으로 따라온다.이 전환법의 요점은 기력의 충실과 몸의 조정이다.
특히 전환동작에 대해서는, 허리를 중심으로 하고, 무릎을 통해서 몸을 안정시키면서, 끊임없이 반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지금 기술한 내용은 왼발을 축으로 한 동작에 대해서 설명한 것이지만, 오른발을 축으로 한 경우, 그 동작은 좌우가 바뀔 뿐, 그 외는 똑같다.
——위 글은 1959년 9월10일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6호에 실린 내용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