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회원들의 제주도장 방문 수련

태풍 ‘치바’가 제주도를 강타하고 지나간 지난  5일.

언제 그랬냐는 듯 제주의 하늘은 구름한 점 없이 맑고 청량했다.

도로 곳곳에 쓰러진 나무며 전신주, 고장 난 신호등 따위에서 태풍의 위력을 미미하게 실감할 수 있을 뿐

고요한 그 모습에 배신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몇몇 도우들의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농장에 약간의 피해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제주지부 도우들은 태풍의 위력에 비해 이렇다 할 큰 피해 없이 무사히 태풍을 넘겼다.

 

이렇게 도우들의 태풍 피해를 파악하며 분주히 보내던 그 날, 반가운 연락이 왔다.

원주지부 전찬규 관장(2단)이 힐링 차 제주에 여행을 왔다는 것.

5일부터 7일까지 제주지부도장에서 수련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태풍 ‘치바’가 제주에 상륙하기 하루 전 미리 제주에 입도했다는 전 관장은

난생 처음 접하는 태풍의 위력에 밤 새 잠을 못 이룬 듯

약간은 초췌한 모습(^^)으로 첫 수련에 참가하였다.

지난 연무대회 때 약간의 부상을 입어 그동안 수련의 강도를 낮췄었다는 그는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며

제주지부의 강도 높은 수련에 자신의 체력이 현저히 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며

원주에 복귀하면 더 열심히 수련해야겠노라 소감을 전했다.

 

전찬규 관장이 이렇게 5일(아이키도), 6일(가토리) 수련에 참가하며 열의를 불태우고 있던 그때,

또 한 통의 반가운 연락이 제주지부에 도착했다.

중앙도장 오병석 회원(2단)이 출장 차 제주에 와 있으며

7일(금요일) 저녁에 도장을 방문하여 수련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가토리 검술 회원이기도 한 그는 아이키도 수련 후 가토리 수련도 진행 해 줄 것을 부탁하였다.

마침 오는 15일 ~ 16일에 스가와라 선생의 검술 강습회가 예정되어 있던 터라

제주지부 도우들도 선뜻 그의 요청을 받아들였고

금요일 수련은 7시 30분 타임은 아이키도 수련,

9시 타임은 가토리 수련을 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진행되었다.

 

7일에는 14명의 도우들이 수련에 참석하여 그들의 마지막 제주지부 수련을 함께 했다.

이 날 수련에 참가한 인원의 대부분이 유단자였기에

‘한 시도 쉴 틈이 없었다’며 ‘간만에 이렇게 미친 듯이 운동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 는 오병석 회원은

아이키도 수련을 마치고 ‘마치 사우나를 한 것처럼 시원하다. 정말 개운하다.’ 며 감탄을 연발했다.

“정말 죽을 것 같을 때 제 전화벨이 울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그때 전화 안 왔으면 저 정말 죽었을 겁니다.” 며 너스레를 떠는 오병석 회원의 능청스러움에 한바탕 웃음꽃이 피기도 하였다.

이어진 가토리 시간에는 기존에 배운 카타의 자세를 바로잡는 수련과

혼자서 몸을 단련할 수 있는 훈련법에 대한 수련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그들의 공식적인 수련은 끝이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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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수련 후 기념사진 타이머 시간을 못 맞춘 몇몇 회원의 표정이 볼만하다.>

 

뒤를 이어 제주 지부의 비공식 수련이 이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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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수련 1제주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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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식 수련 2사랑합니다~. 대한합기도회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