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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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일본 다카사키시(高崎市)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여 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피할 수 없는 사실들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합기도(Hapkido)가 명실상부한 국제적인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국제 스포츠계로부터 인정받는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페이퍼 컴퍼니가 아닌 회원국, 회원수, 활동중인 지도자, 사무국과 그 직원 등의 유무형의 요소를 포괄한다.

이름만 국제 혹은 세계를 앞세운 단체를 만들어봐야 인정 받을 수 없다.
한국에서 쉽게 접하는 각종 무술의 세계OO협회, 국제OO연맹 등은 사실상 공인된 국제기구라기 보다는 거의 대표자 중심의 친목단체 정도다.

 

적어도 국제적인 조직의 일원으로 인정받으려면 최소 IOC까지는 힘들어도 IWGASportAccord의 일원이 되어 있는 것을 말한다.
유도, 공수도, 검도와 함께 합기도는 IAF(國際合氣道聯盟, International Aikido Federatiom)를 통해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다.

AIMS 역시 IOC와 관계를 강화하면서 합기도 또한 IOC에 협력할 수 있는 조직이 되었다.

국제회의에서 만난 임원들 중에는 스포츠어코드의 임원도 있었고 AIMS 관계자도 있었다.

국제스포츠계에 임원들과 궁금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합기도(Hapkido)라는 명칭으로는 절대 국제스포츠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합기도로는 AIMS, IWGA, SportAccord, IOC  가입은 죽었다 깨어나도 들어갈 수가 없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 감추는 사람들도 있다.

어처구니 없는 발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것은 한자 ‘合氣道’를 사용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과 일본에서는 Aikido라고 하고 한국은 Hapkido라고 하기 때문에 차별화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것은 무술의 구분 문제가 아니고 명칭 도용에 대한 파렴치한 대처일뿐이다.

 

그들의 의식구조에는 일본 운동을 하면 친일파라고 몰아붙이면서, 그들이 하는 운동에 일본 무술의 명칭을 도용하는 이중적 작태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유도나 검도계에서는 비록 일본에서 출발한 무술이기는 하지만, 실력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하면서 그 태생적인 컴플렉스는 이미 떨쳐버리고 있다.

 

최근 대한체육회 종목육성부 담당 공무원이 보낸 문서에서 “합기도는 한국이 종주국이다.”는 답변으로 인해 세계본부에서는 법률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국제합기도연맹의 피터 골즈버리 회장은 몇년 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쉽 국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똑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또 다른 조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후 유사 단체의 문제점에 대해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 두차례에 걸쳐 항의 서한을 보냈었다. 이제 IAF의 거의 모든 회원은 合氣道의 한국발음이 Hapkido라는 사실에 대해서 알고있다.

 

아직은 국제스포츠계에 아젠다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고 있다.
아직 정부 승인이나 국제조직도 없는 곳을 상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에서 사이비라 할 수 있는 합기도 조직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게 된다면 국제스포츠계에 아젠다로 올라오는 합기도 문제는 한국 정부기관의 담당이 될 수 밖에 없다.

 

만약 한국 정부에서 승인을 해 주었다고 해도 합기도는 국제스포츠계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국내용 종목이 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정부기관에서 국제적으로 문제를 일으킬수 밖에 없는 사이비 합기도 조직을 대신해서 기꺼이 문제 해결을 해 줄 곳은 없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합기도는 올바로 알려야 한다. 물론 용기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명칭을 바꾸지 않는한 다른 대안은 없다.

윤대현
국제합기도연맹(IAF) 한국대표 아시아합기도연맹 한국대표 (사)대한합기도회 회장 국제합기도연맹 공인 6단 신촌 본부도장 도장장 국제합기도연맹(IAF) 공인사범 도장연락처: 02-3275-0727 E-mail:aikido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