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에 합하는 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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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 합하는 길 (1)

 

합기도는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이 예로부터 전해지는 일본 무도와 유도, 검도를 터득하고 거기에 정신적 수행을 더하여 엮어낸 독자의 무도이다.

기술 안에는 물론 야규류, 상생류, 보장원류 및 마지막에 수행하신 대동류 등의 기술이 혼연일체가 되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합기도를 합기도답게 만드는 것은 단지 기술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氣)에 합(合)하는 길. 즉 천지(天地)의 기(氣)에 합(合)하는 도(道)에 있는 것이다.

신인합일(神人合一)이랄까, 천지와 일체가 된다고 할까, 천지의 이치를 규명하고, 천지의 이치에 기반해 움직이며, 천지의 이치를 몸에 실제로 그려내는 수행도이다.

전쟁 전에는 이것을 비기로 하여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상에 이것을 아는 자는 극히 드물었다.
전쟁 후 세상의 법도와 인심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하고 특히 청소년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지금이야말로 합기도를 천하에 공개하여 사람들 각자가 천지의 이치를 깨닫게 하고

자신의 진정한 힘을 알게 하여 자신감을 회복시켜, 세상에 도의가 다시 서게끔 일조해야겠다고 보급을 개시한 지 8년, 이제 겨우 일본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보급태세를 잡아가게 되었다.

그러나 합기도의 이름은 다소 알려지게 됐지만 진정한 합기도란 어떤 것인가를 아는 자는 극히 드물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어떤 자는 단지 그 기술만을 합기도라 해석하여 그 중에 지나친 자는 합기도란 관절 꺾기라고 정의를 내리는 자(者)조차 생기고 있다. 이것이 잘못이라는 것은 나중에 자세히 이야기하겠지만, 아무튼 모두 합기도를 모르면서 피상적인 모습에 사로잡혀 있는 자라 할 수 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합기도 수행을 뜻하는 자는 우선 합기도의 바른 이치를 배우고 바른 수행을 하여 바른 기술을 터득하여야 한다.

형태에 사로잡혀 기술만을 배우고 힘에만 의지하여 수행하는 자는 언젠가 자기류(아류:편집자주)로 흘러 도저히 합기도의 진수묘기를 터득하지 못할 뿐 아니라 우리의 길(합기도가 원하는 길:편집자주)을 그르치는 자도 생길 수 있음을 밝혀 적어야 한다.

필자 또한 우에시바 선생 곁에서 미처 다 알 수 없는 이치를 듣고 말씀 밖의 뜻을 깨닫고자 노력해온지 20년. 약간이긴 하지만 몸으로 체득한 내용을 보여서, 합기도를 수행하는 분들의 참고가 된다면 기대 이상의 행복이라 생각하며 여기(합기도신문)에 외람되지만 합기도의 이치를 설명해 나가고자 생각할 따름이다.

(도헤이 고이치, 본부사범부장)

 

——1959 810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5호에 실린 글임——–

김의수
㈜Contents Lab Zavak 실장 SBS 방송 아카데미 제8기 일본어 영상번역과정 졸업 / 최우수상 수상 SBS 드래곤볼 시리즈 더빙번역 투니버스 격투왕 바키 더빙번역 바람의 검심 DVD 부클릿 번역 감수 그 외 일본 영화 및 애니메이션의 DVD, BD 자막 번역 다수 E-Mail: yuuji@hanmail.net